퇴근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애들레이드 힐즈에 있는 Aged Care 직원을 감축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그 다음주에는 TAFE SA도 직원을 감축한다고 하네요. 남호주가 호주 전체에서도 가장 실업률이 높다고 하던데 이제 홀덴 공장 폐쇄로 인한 근로자 감축이 가장 크겠지만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어제는 중국과 호주의 FTA 때문에 일자리가 많이 줄거라는 TV광고까지 나오더군요. 이게 비단 남호주만의 일은 아닌 것 같아요. 

By signing the China Free Trade Agreement, Tony Abbott is allowing Chinese companies to bring in their own workers.
In a time when unemployment is climbing to record levels, he should have chosen to support local jobs.

중국과 호주가 FTA를 사인한 것이 Tony Abbott이 호주의 근로자를 외면하고 중국에 일자리를 팔아넘기는 것이라는 내용이에요.



http://www.abc.net.au/news/2015-07-09/sa-records-highest-jobless-rate-in-16-years/6607140

2015년 7월 현재 호주 전체의 실업률은 약 6%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남호주만 8%가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곧 두자리수 실업률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하니 위기인 것 같아요. 



http://www.abc.net.au/news/2015-07-20/tafe-sa-to-cut-almost-500-jobs-by-2019/6633408

TAFE SA도 2019년까지 500명 인원 감축을 한다고 하구요. 

TAFE에 가 보면 정말 일을 비효율적으로 한다는 걸 많이 느끼긴 했지만 막상 TAFE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취업을 위한 교육 자체가 많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 같아요. 



http://www.sbs.com.au/news/article/2015/07/17/more-100-sa-shipbuilders-lose-jobs

또다른 기사는 호주에서 잠수함을 건설하려고 하는데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100명의 일자리가 감축되었다는 내용이에요. 

이미 잠수함 건설 관련해서는 일이 너무 늘어지고 비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과 관련해 말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노조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호주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지요. 50여년 전에 GM이 이런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해요. 결국은 한 때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던 미국 차들은 도산하거나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거나 하고 미국 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엄청 낮죠. This American Life라는 podcast가 이번주에 올라왔는데. 호주 현재 상황이랑 너무 닮아 있더라구요. 

http://www.thisamericanlife.org/radio-archives/episode/561/transcript

하나 남호주 실업률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꽉찬 2개월이 지났네요. 

한국에서 훌쩍 호주로 이민오고 나서 어떻게 살까 생각하던 중 집에서 범순이만 본지 2개월이 딱 지나니까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Skills For All 가서 호주식으로 이력서 쓰는법 배워서 어찌어찌해서 직장을 갖게 되었어요. 그것도 운좋게 예전에 했던 일과 거의 유사한 온라인 마케팅 일로.. 허긴 경력이 일치하지 않으면 호주에서는 취업자체가 안될 것 같아요. 지원하는 포지션에 맞춰서 이력서를 다시 다 고쳐야 할 정도니..

그것도 모르고 한국에서 쓰던 영문 이력서 가지고 그냥 비슷한 포지션에 마구 지원하고 왜 인터뷰가 안잡히지 하고 의아해 했더랬죠. 

호주에서 취업하고 가장 좋은 점은 호주는 한국에 비해서 업무가 상당히 느슨...하다는 것입니다. 업무 요청이 ASAP으로 와도 일주일 정도안에만 해주면 되구요. 한국에서는 ASAP이라고 하면 거의 당일 내를 의미했었는데.. 당연히 호주는 야근도 없고. 5시 되면 집으로 와서 저녁 해 먹고 저녁 시간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얘기도 하고. 가끔 외식도 하지만 호주에서 한끼 밥 나가서 사먹으면 일인당 적어도 30-40불은 깨지고 하니 처음 호주에 왔을때는 일부러라도 나가서 식사를 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대부분 집에서 해먹게 되네요. 

또 하나 호주에선 직장 동료들이 상당히 친절해요. 주말에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고 서로 듣고 코멘트 하고... 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것 같구요. 호주 사람들은 앞에서는 활짝 웃고 안녕 하지만 뒤에서는 뭐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취업이 된 날부터 전임자 뒷담화를 하더군요. 머 이건 넌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경고인가.. 하지만 일반적으로 호주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서.. 적어도 여기 애들레이드 사람들은 순진? 한 것 같기는 해요. 뭔가 자기들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제가 보면 좀 촌스럽고 뒤떨어진 것 같아요. 회사 내에서 한명 공공의 적이 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 앞에서는 친절하게 웃고 얘기하지만 자기들끼리 눈짓 교환하는 것도 보이고... 흠 그런건 좀 ..

그리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언어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사람들이랑 웃고 떠들고 하면 대부분 대화를 주도했었던 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듣고만 있고... 끼어들기 상당히 힘들어요. 빨리 진행되는 대화도 그렇고.. 공감대가 전혀 없다는 것도 가장 큰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대부분이라고나 할까? 아무런 표정없이 앉아있으면 자기들이 뭣 때문에 이런지 설명을 해주긴 해요. 아 그건 50년대에 호주에서 유행했던 건데.... 이건 이렇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지겠지 하고 지나가고 있어요. 말도 그렇고 생활 습관, 길이름 모두 호주것이니 내가 익숙해 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게다가 호주 슬랭도 많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데 내가 갑자기 코멘트를 하면 무슨 말인지 거의 못알아 들어요. ㅠ.ㅜ 둘, 셋이 얘기할때에는 그나마 집중하니까 잘 알아듣지만 자기들이 훨씬 많으면 익숙하지 않은 나의 영어는 못알아 듣더라구요. 어떻게 저렇게 얘기하는건 알아들으면서 내가 하는 말은 못알아 듣지 하는 경우도 많아요. 

어제 파티에 갔다왔던 동료가 있는데 애들레이드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참 많아요. 그런데 그 파티에서 어떤 이탈리아 출신 호주인들이 자기들끼리 이탈리안으로 얘기해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고 하더군요. Rude 하다며 침을 튀기던데...가끔 내가 등돌리고 한국말로 타이핑하거나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려나 싶기도 하네요.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면 지금 느끼는 것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루폰에서 포트애들레이드 돌핀 크루즈 광고를 발견하고 주말에 가야지 하고 바로 사 버렸어요. 예전에 시드니에서 포트 스테판까지 가서 돌핀 크루즈 했을때 굉장히 재밌었거든요. 

이번에는 런치까지 포함된 두시간짜리 런치 크루즈예요. 원래 가격이 한사람달 25불인데 그루폰에서는 두사람에 25불이네요. 거기에 디저트까지 포함된 투코스 밀이 포함되었어요. 음식은 별 맛이 없겠지만서도 그냥 나가서 식사만 하려고 해도 셋이서 백불정도 써야 하는데 그 정도면 완전 싼값이죠.

애들레이드도 이제 완연하게 겨울이 되어서 바람이 무척 차네요. 겨울이라도 밖에 나가면 따뜻했는데 이번 주말은 처음으로 밖에 나갔을때 추웠던 것 같아요. 

포트 애들레이드는 처음 가 보는데 시티를 지나서 한 30분 정도 운전해서 가니 금방 있더군요. 길을 못찾아서 전화했더니 포트 프린세스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한명이서 전화받고 표팔고 다 정리하고 나서는 크루즈 배에 올라와서 음식 주문받고 서빙하고 정말 바쁘더라구요. 하지만 내내 친절하고 음식도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더라구요. 저희 앞에는 인도에서 올라온 듯한 단체관광 손님들이 있었지만 그닥 시끄럽거나 하지 않았고 호주 사람들도 쾌적하게 식사하면서 돌고래 기다리면서 배를 타고 나갔어요. 





http://www.groupon.com.au/deals/adelaide/port-princess-4/720420041


호주에서는 돌핀 크루즈 할 때 돌고래를 쫓아가거나 할 수 없다고 해요. 그냥 정해진 루트대로 배를 타고 나가다가 돌고래를 만나면 운이 좋은 거고 돌고래를 못보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시드니에서는 돌핀크루즈 할 때 돌고래떼들이 배를 향해서 돌진해 왔던 기억이 있어요. 포트 애들레이드 돌핀 크루즈는 좁고 긴 만형태의 길을 따라서 운항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돌고래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지나가던 돌고래들이 점핑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범순양 갑자기 돌고래도 먹을 수 있냐고 묻더군요. ㅎㄷㄷ

두시간 크루즈가 끝나고 나서 Harts Mill에서 열리는 Fork on the road에 들렀어요. 세계 여러나라의 푸드 트럭이 오고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들을 위해서 저글링, 비누방울 공연도 열린다고 해서요. 




http://forkontheroad.com.au/fork-in-the-port/

범순양 오랜만에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어요. 애들레이드는 작은 축제들이 많이 열려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어서 겨울이 가고 날이 따뜻해 졌으면 좋겠어요. 



Mount Lofty 정상에 가서 애들레이드 여행 관련 브로셔를 한묶음 가져왔는데 그 중에 Hahndorf Farm Barn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한돌프에는 독일맥주랑 슈니첼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을 위한 동물 농장도 있었네요.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작은 동물들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그리고 중국어 페이지도 있는 걸로 봐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인가봐요. 애들레이드는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기저기 투어할 수 있는 곳이 참 많아서 좋네요. 비가 많이 내리는 호주 겨울이라지만 요즘은 주말만 되면 해가 쨍쨍하게 나고 날씨도 넘 좋아서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요. 

가는 날 실제로 어린아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더라구요. 바베큐 하이어도 할 수 있다더니 진짜로 바베큐를 지글지글 하는 냄새가 너무 좋더라구요. 호주와서 아직도 야외에서 바베큐 한번을 못해먹었어요. ㅠ.ㅜ

직접 동물들 보고 만지면 좋을 것 같아서 데려갔더니 실제로는 토끼도 무서워서 잘 못만져요. 범순양은 진짜 낯가림을 언제나 극복할지.. 아빠 손 꼭 잡고 토끼 만지는 범순양입니다. 

Farm Barn에서는 3불에 먹이도 파는데 당근이랑 다른 사료가 같이 섞여 있는데 동물들이 당근만 받아먹고 사료는 아예 안먹거나 씹다가 뱉어버리네요. 집에 남는 당근 잔뜩 가져가서 먹여야 겠어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사료든 사람만 보면 마구 달려드네요. 








한돌프 farm barn에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자마자 연간 패스 끊었습니다.

가족패스를 끊으면 세명이 일년에 140불 밖에 안하네요. 

즐거운 농장 투어를 뒤로하고 한돌프에 들러서 독일식 점심을 먹어주었어요.

구글 이미지 캡쳐


범순이네는 언제나 한돌프 인에 가서 식사를 해요. 한돌프에서 가장 독일식 인것 같아요. 비주얼부터 죽여줍니다. 


호주 취업을 하기 위해서 Skills For All이라는 호주 이민자, 영주권 및 취업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남호주 정부의 기관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을 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추가적인 스텝들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첫단계로는 Skills For All 에 가서 job seeker로 등록을 하고 학력을 증명할 졸업증명서 원본을 제출합니다. 영주권 비자 승인 레터를 가지고 가서 함께 보여줘요.. 확인이 끝나면 고유번호를 부여 받고 한달에 한번 하는 설명회에 등록을 하고 참가를 합니다.

처음 참가하는 설명회는 남호주에서의 Job Search 방법,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입니다.

설명회 끝나고 나서 이메일로 담당 컨설턴트에게 나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줍니다. 이 때 어떤 구인 광고를 보고 작성한 것인지 알려주면 담당 컨설턴트가 상세하게 첨삭 수정 및 조언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 설명회에 참가합니다. 이력서와 자소서 수정하기 전에 바로 다음에 있을 인터뷰 관련 설명회에 등록을 해야 해요. 한달에 한번씩 밖에 안열기 때문에 조금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지난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인터뷰 관련 인터뷰는 가장 잘 나오는 인터뷰 예상 문제를 주고 어떤식으로 답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줍니다. 물론 경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질문을 하나씩 하고 돌아가면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이야기 했을지 물어보고 답을 듣고 조언을 해 줍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조별로 둘러 앉아서 설명회 자료에 나오는 인터뷰 예상문제들을 쭉 훑어가면서 답을 하고 서로서로 조언해 주기도 합니다. 

범순엄마가 갔을때에는 인터뷰 설명회 세션에 한 40명 정도 신청을 해 두고 반도 채 나타나지 않았어요. 당연히 담당 컨설턴트는 뭐 이런 사람들이 있냐며 엄청 신경질을 내더군요. 안올려면 취소를 해서 다른 사람이라도 참가할 수 있게 해주던가 해야지 매너들이 없다고. 제가 참석한 세션을 이민자들을 위한 세션이기 때문에 왠지 이사람들 때문에 이민자들 욕먹는거 같아서 좀 기분이 안좋긴 하더라구요.

인터뷰 설명회는 대부분 인도 사람들이 참가합니다. 동양에서 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따라서 자신의 전문분야가 자연스럽게 대부분 IT 관련으로 몰리더라구요. 

그리고 영주권인지 취업비자인지 별로 어떻게 답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부분도 나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나는 영주권은 없지만 취업비자 뭐뭐가 있으니 취업이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다고 해요. 여기는 인터뷰를 할 때 Portfolio라고 해서 자신의 이력이나 비자 등등 회사에서 궁금해 할만한 것들은 모두 들고 다니면서 보여달라고 하면 바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답니다. 

이민자들이 호주에서 취업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경력의 변화인 것 같아요. 다들 자국에서는 훨씬 높은 포지션에 있었는데 호주에 오면 아무래도 경력을 완전하게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그런 포지션에 들어갈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정작 호주 기업에서는 이 사람들이 호주에서의 경력을 쌓기 위해서 훨씬 낮은 포지션으로 지원했다가 몇년만 채우고 바로 옮길까봐 꺼려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over qualifying 된 사람도 싫어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떤 인도 여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인사부 직원이 너 이 포지션에서 경력쌓고 바로 그만두는거 아니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지만 내내 그 얘기만 했다고 억울해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Skills For All 컨설턴트가 그 사람이 그런 말을 물었을 때에는 그는 이미 너에 대해서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고 마음을 정한 것 같다. 운이 안좋았네 이러더라구요. 

호주 경력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든지 호주에서 경력을 쌓아야만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어서 낮은 자리라도 가려고 하는건데 그걸 꺼린다니 어디든 구직이 쉽지는 않은것 같았어요.

아무튼 이렇게 공식 세션이 끝나고 실제로 인터뷰가 잡히면 다시 연락해서 그때에는 그 포지션에 맞춰서 1:1 모의 인터뷰도 해 준다고 합니다.

이민자들 모두 많이 이용하고 힘든 시기에 취업들 잘 되었으면 해요~ 






호주에 오면 뭘하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무작정 영어공부나 하기로 마음먹고 TAFE으로 향했어요. 영주권자의 경우 TAFE에서 하는 영어는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TAFE 내의 영어 클래스가 있으면 듣겠다고 했더니 영어는 정원이 다 차서 지금은 등록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영주권자들 중에서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애들레이드 시내에 있는 남호주 TAFE에서는 여자가 문의하니 영주권 주신청자의 배우자라고 생각을 했는지 Rundle Street에 있는 곳으로 가보라고 하던데 거기는 영주권 주신청자의 배우자만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호주 이민 수속 당시 영어점수를 내지 않았거나 영어점수가 미달인 사람만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저는 영주권 주신청자인 관계로 다시 애들레이드 시티의 TAFE으로 가서 다시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클래스가 다 찼으니 이름과 이메일, 연락처를 알려주면 다음에 등록할 때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Flinders University와 TAFESA가 함께 프로젝트 삼아 진행하는 클래스가 있는데 관심이 있으면 가보라고 해서 갔다가 바로 학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었죠. Cert IV 인데다가 여성이민자만 해당하는 관계로 학생 모으기가 힘들었나 보아요.

그 이후로 영어 공부하면서 시작한 것이 Job search 였어요. 한국에서도 계속 일을 했고 대부분 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이 쉽지 않을까 생각해서 호주에 오자마자 seek.com에서 비슷한 일만 찾아서 계속 이력서를 보냈어요. 그런데 하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가 Skills for all에서 호주 이민자들 대상으로 하는 Job search seminar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Skills for All 사무실로 고고. 영주권자 혹은 취업이 가능한 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인터넷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잘 찾을 수 없어요. 호주에서는 아직까지는 직접 가서 등록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가서 이민왔다 알려주고 비자 그랜트 레터 보여주고, 대학교 졸업장 등등을 보여주면 학력인정을 해줍니다. 그래서 이 학력인정이 꼭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일반 기업에 취직을 하는 경우에는 꼭 학력인정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정부나 대학 등의 기관에 취업을 하려면 학력인정이 꼭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처리를 하고 나면 저에게 번호 같은 걸 줍니다. 앞으로 Skills for All에 전화하면 customer number 같은 것을 물어볼테니 이걸 꼭 소지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바로 job search seminar에 등록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resume, cover letter 작성법 그리고 호주에서의 job search 방법 등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호주에서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주정부에서 주관해서 하는 세미나인데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해 주나 싶어서 살짝 감동..

범순엄마는 너무나 놀랐어요. 이력서가 한국이랑 너무나 다른겁니다. 

1. 한국에서는 이력서를 하나 만들어 두고 그대로 보냈었는데요. 여기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경력이 이력서에 잘 드러나도록 매번 다시써야 한답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올리는 job posting을 보고 키워드를 그대로 이력서에 넣으라고 하네요. 물론 거짓으로 경력을 만들어서는 안되지만요. 하지만 같은 업무인데도 쓰는 용어가 다르다면 무조건 회사에서 올린 Job description 을 보고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이력서를 스캔해서 얼마나 키워드가 일치하는지 1차적으로 걸러낸다고도 하더라구요. 

2. 이력서가 적어도 3장에서 최대 5장이내입니다. 이력서가 세장이나 해야 한다니... 엄청나게 꼼꼼하게 한 일을 적어야 한다는 거죠. 

3. 이력서에 레퍼리를 적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마지막에 reference check을 한다고 알려달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이력서 자체에 referee를 다 적어내야 합니다. 최소 세명. 그런데 우리 같은 이민자들은 referee가 보통 한국에 있지만 적어도 한명은 호주인인 것이 좋다고 하네요. 당연한 말씀. 

아무튼 샘플 이력서와 샘플 커버레터를 포함한 자료를 함께 주기 때문에 집에 와서 회사를 하나 골라서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맞춰서 다시 작성해서 담당 컨설턴트에게 보냅니다. 그럼 엄청 꼼꼼하게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수정해서 다시 줍니다. 일단 이렇게 한번 하고 나면 다음번에 다른 회사에 지원할때에는 그걸 참고삼아서 수정해서 지원하면 됩니다.

이렇게 1차 세션이 끝나고 나면 인터뷰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세션에 참가 신청을 하고 2차로 설명을 들어요.

범순엄마는 이력서 수정받고 바로 지원한 회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서 인터뷰 세션을 참석 못하고 그냥 인터뷰를 했어요. 2차 세션에 가서 그랬다고 얘기했더니 그럴 때에는 일단 Skills for All로 전화를 하면 모의 인터뷰라던지 관련 자료를 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도와줄 수 있는 법을 찾아봤을 텐데 라고 하더군요. 몰랐지.... 

그래도 운좋게 첫 인터뷰한 회사에 취직이 되어 후회할 일은 없게 되었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호주에서는 아무래도 식재료가 한국이랑 많이 달라서 뭐 해 먹을지 매일 고민이에요. 게다가 아직 전자렌지랑 밥솥이 없어서 밥을 먹을만큼만 하고 남는 밥은 냉동실에 넣었다가 물을 끓여서 중탕으로 녹이거나 밥 할 때 언 밥까지 같이 넣어서 다시 한번 찌기도 합니다.

전자렌지 없이 4주를 살아보니 전자렌지가 얼마나 위대한 발명품인지 새삼 깨닫게되네요.

오늘 아침 식사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런치로 해주겠어.

계란입힌 건강한 잡곡 빵과 샐러드 바나나 그리고 소세지..

원래 베이컨이 더 잘 어울리지만 ... 없으니 패스.

 

 

 

점심에는 참스테이크와 샐러드..

샐러드가 항삼 빠지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려고 해요.

찹스테이크는 한국식 불고기랑 같은 양념을 해주었어요. 아직 매운것을 못먹는 범순이인지라 이 양념이 가장 무난한 것 같아요.

 

 

 

 

 

 

 

드디어 대망의 저녁식단

라비올리는 무에 팔팔 끓여준 다음 닭고기를 볶는 마지막에 넣고 같이 볶아 주고

 

 

엄마는... 매운게 먹고 싶어서 한국 슈퍼에서 산 라면을 두둥...

 

애들레이드 와서 범순이랑 같이 세끼 꼬박 챙겨먹느라고 살만 찌겠네.

그래도 음식 하나를 골라도 유기농이나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하고 또 야채와 고기를 골고루 먹으니 살은 좀 찌더라도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라면은 좀..아니지만...





 

 

애들레이드 시티 도서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2시부터 4시까지 레고 클럽이 열립니다. 4살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요.

요즘 할일 없는 범순양은 일요일마다 시티 도서관 가는게 낙이에요.

레고를 다 조립하고 나면 작품명? 에 이름을 써 놓고 나오는데 매번 그 다음주에는 없어지니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일요일은 하루 종일 버스가 Interpeak 요금으로 할인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시내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외식도 하고 들어옵니다.

다음주는 남호주의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날이에요. 2015년 첫학기 시작일은 1월 28일입니다.

그 주 토요일부터는 미술학원도 등록해서 다니기로 했어요.  한국에 있을 때에도 매주 1번씩 성동구 문화센터에서 하는 미술을 다녔는데 애들레이드는 Community에 아이들을 위한 미술이나 음악 등을 가르쳐주는 활동은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레고가 유일한 듯...

비용은 한 텀 약 10주 정도에 175불이니까 한국이랑 비교했을때 그렇게 많!이!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재료는 미술학원에 다 있다고 해요.

미술학원에서 또래 친구들이랑 미술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말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애들레이드 시티 도서관에는 한국 책도 있네요 가장 많은 것은 중국어 인것 같아요.

다른 도서관에도 한국책이나 자료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시티 도서관만 가봐서...

 

우연치 않게 도서관에서 헬로키티 동화책을 발견한 범순이가 즐겁게 읽네요. 다행다행...

 

 

 

1월 말..애들레이드의 여름 날씨는 햇빛은 강해도 그늘로만 들어가면 선선합니다.

1월 초만 해도 사막에서 불어오는 것 같은 뜨거운 바람이 불었지만 요즘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

 







요즘은 매일 매일 나가는게 일상화 되었어요.

애들레이드 지리도 알겸 시내나 조금 먼거리 돌아다녀도 좋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범순이가 엄마한테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집에서 놀아봤자 쉽게 지루해 하고 금방 다른거 하자고 하니 저는 계속 정리하고 따라다니면서 다른것 펼쳐 놓아주고 또 도와주다가 어쩌고 하다 보면 이게 내가 하는건지 범순이가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특히 그림그린다거나 만들기는 10분 지나면 모두 내가 하고 있더라능..

에휴.. 남편 말대로 장난감도 엄청 사주지만 사주면 딱 한시간? 그리고 침대 아래 모셔놓네요

이럴바에는 차라리 나가서 노는게 윈윈.

그리하여 좀 멀지만 글레넬그에 가기로 했어요.

글레넬그는 시내에서 10km 떠러진 곳으로 애들레이드 시내로 나가서 트램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있어요

17번째 정거장인데. 시내에서 정차하는 구간은 번호가 없으니 꽤 먼 거리지요. 그래도 메트로 티켓 하나만 가지고도 거기까지 갈수 있다니 감지덕지..

그래서 그런지 애들레이드 온지 3주만에 글레넬그 두번이나 갔다 왔네요.



1월초에 처음 도착했을때는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모두 벗고 바닷가 근처 분수대에서 놀고 있는데 

그 모습이 영락없이 어린이 대공원이나 한강고수부지에서 여름에 애들이 노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 아이들도 더우니까 다 벗고 ..


범순양은 사진만  찍고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해서 아이스크림 엄마는 칩스에 차가운 맥주.. 바닷가에서 먹는 맛이 일품이에요. 


여긴 비치 하우스.. 바닷가 쪽으로 바라보고 있는 작은 테마파크 같은 건데.. 무시무시한 슬라이드가 2층에서부터 내려오는데 튜브도 없이 내려오는 사람들 정말 대단..




비치 하우스에서 범순이는 골프만 쳤어요. 



멋진 글레넬그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도 하구요.


호주는 진짜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도저히 길게 포스팅을 할 수가 없네요.

사진 올리다가 숨넘어갈 듯 하네요.

그럼 오늘 글레넬그 포스팅은 여기까지..

호주에 도착한지 벌써 3주차에 접어들고 있네요

첫주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해야할일 찾아보고 또 리스트 만들어서 다음날 돌아다니면서 처리하고 하느라 범순이도 힘들었을 거고 2주차에는 그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요.

오늘은 호주 이민을 오기까지 한국에서 준비한 일들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려고 해요. 

호주 출발전 한일은 

호주 현지 유학원 선정 

아이와 단 둘이 가는 것이고 게다가 아직 많이 어린 아이라서 일단 집, 학교 등 굵직한 일을 처리

그리고 호주에선 인터넷이나 가스 같은 것도 설치 요청하고 보통 2-3주 정도 소요되고 누군가 인터넷 모뎀을 받는 다던지 해야해서 현지 연락처 확보 

가구 및 세간 등 큰 것들은 미리 구매 

모두 유학원에서 처리 


은행 계좌 개설 및 정착금 환전/송금 

ANZ 같은 은행은 호주 이민자 대상으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미리 한국에서 계좌 개설하고 전화로 확인 후 호주에 도착하면 카드를 받을 수 있게 처리 

다만 안타깝게도 호주 도착하는 날짜 알려주고 약속한 날에 지정한 은행 지점에 갔지만 카드가 와 있지 않아서 일주일 후를 기약... 이런일이 많다고 ... 후후  

한국에서 호주로 송금은 2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연말 연휴가 길어서 내 돈은 5일이나 걸렸음... 콜센터로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해서 확인... 속 터지는 줄.. 다 현지 사정을 모르니 어쩔 .

한국에서 미화 5만불 까지는 편하게 인터넷으로 송금 가능하나 그 이상은 재외국민 즉 이민 등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게다가 이렇게 이주를 하는 경우 인터넷 뱅킹을 더 못쓴다고 하던데.. 정확한지는 모르나 국민은행 직원이 창구에서 한 말임.

그래서 1인당 1만불까지 소지하고 나갈 수 있다고 해서 범순이랑 둘이 2만불 소지하고 출국...


집 / 차 인터넷으로 검색 후 유학원에서 발품 팔아서 계약 및 구매

세간 및 가스 인터넷 등 준비 - 유학원에서 알아보고 나는 결정하고 돈만내면 됨.. ㅋㅋ


재외국민 등록 

재외국민 등록을 해야 국민연금 환급이 가능하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나의 해당 대사관 혹은 영사관을 확인하고 재외국민등록 신청 

대사관에서 확인한다고 연락도 함..실제로 전화받고 깜놀. 애들레이드에서 제일 거리상으로 가까운 공관이 멜번이니까 더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멜번으로 요청했더니 캔버라 대사관으로 지정해서 다시 온라인으로 재외국민등록신청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까운 3일 날려버렸음..

영주권 받았고 최초 입국을 한 이후에만 신청 가능.. 아니면 해외에 나가서 해야 하는데 이게 공증받고 어쩌고 해야 해서 복잡하다고 함. 

신청 외교부 사이트: http://www.mofa.go.kr/travel/registration/index2.jsp?menu=m_10_50

신청 후 며칠 후 한국 외교부에 확인하면 처리 여부 확인 가능 


국민연금 환급

재외국민 등록 등본 발급 및 1개월 이내 출국 할 비행기표, 영주비자 그랜드 레터, 신분증, 통장 등등 다 챙겨서 방문해서 국민연급 환급 신청. 대략 일주일 정도 후 메일로 환급 예상액 알려주고 입금해 준다고 했지만 메일은 오지 않았고 전화로 확인 한 후 입금 받음. 환급 예상액이 적다 한들 협상의 여지가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얼마가 맞는지 확인할 수 없어 그냥 수긍함..ㅋ


짐 보내기 

아이랑 둘이만가니 짐을 최소화해서 가기로 하고 .. 다행히 호주는 여름이라 여름옷은 좀 가벼웠음. 박스로 모두 선편으로 보냄. 6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미리미리 유학원 주소로 마구 마구 배송.. 추운데 짐 부치러 다니기 정말 힘들었음. 

그래도 유학원에서 대략 큰 일을 처리해 줘서 나름 편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위에 것들도 소소하게 확인하고 소통하고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나 혼자 처리하기엔 벅찼어요. 

자 다음 포스팅에서는 호주 와서 3주차 까지 한일을 정리해 볼께요. 


+ Recent posts